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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중앙공원의 위너스클럽과 탑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고윤호 라고 합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한참 논의가 되고 있는 고정클럽 운영과 관련하여 저의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하에서는 편의상 고정클럽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고정클럽 회원’, 그렇지 않은 분들을 ‘자유클럽 회원’으로 칭하겠습니다.
협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현재 225개 클럽이 등록되어 있고 전체 등록 인원은 5,844명이며, 이 중에는 ‘클럽없음’으로 1,378명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고정클럽 회원이 4,466명, 자유클럽 회원이 1,378명입니다.
– 협회 임원진 여러분
테니스 인구 및 인프라의 확대를 위해서는 고정클럽 회원 뿐만 아니라 자유클럽 회원 분들의 운동시간 확보도 중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자유클럽 회원분들의 운동시간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안해 봅니다.
현재 한 주씩 번갈아가며 자유 예약제로 운영되는 코트에 대해
레슨 코트를 제외하고 코트 사용시간을 첨부의 표와 같이 나누어 본다면 70개의 시간대(일종의 모임)가 나올 수 있습니다. 호계(6면)와 종합(7면)의 경우를 고려하면 더 많은 시간대가 나올 수 있습니다.
두 코트를 3시간 사용하는 시간대(1번, 3번, 5번 .... 모임)에는 16명 정도가 운동을 하도록 배정하고, 한 코트를 3시간 사용하는 시간대(2번, 4번, 6번 ... 모임)에는 8명 정도가 운동을 하도록 배정합니다.
이렇게 운영하면 자유클럽 회원 1,378명이 어느 정도의 운동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많은 사람이 두 코트에서 활발하게 운동하기를 원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소수의 인원으로 한코트에서 조용히 운동하기를 원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저마다 여유가 있는 시간 및 운동하고자 하는 시간대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유클럽 회원님들에게 70개의 시간대(모임) 중에서 주말에 2개, 평일에 2개, 총 4개(또는 총 3개)의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시간대에는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물론 인원 및 시간대가 편중되는 경우에는 협회에서 일부 조정을 해야겠지요..
위와 같은 제도를 운영한다면 자유클럽 회원 분들은 4주 내내 본인이 원하는 시간 대에 운동이 가능하며, 거기에 더해 본인의 선택에 따라 주말과 평일 모두 운동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현재 고정클럽 회원들이 한 달에 3주만 운동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대부분의 고정클럽이 주말 또는 평일 중 어느 하나의 시간대만을 선택하여 고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오히려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하면 인터넷 예약이 없어지는 것이어서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일부 시간대는 현재와 같이 인터넷 예약으로 남겨두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간대 조정이나 일부 인터넷 예약 유지 등 세부적인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협회 차원에서 더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자유클럽 회원님 여러분
고정클럽 회원 그 어느 누구도 본인들의 기득권을 지키고자 자유클럽 회원님들의 운동 시간을 제한하고자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 어느 누구도 다수의 힘으로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 분들도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테니스를 너무 사랑하는 각각의 개인일 뿐이며, 단지 ‘제한된 공공시설’이라는 한계속에서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명제를 위해 어떠한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을 뿐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두 개의 고정클럽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테니스를 많이 치고 싶은데 클럽 회원들이 많고 하나의 고정클럽에 배정된 시간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고정클럽 회원들도 ‘제한된 공공시설’ 내에서 어렵게 운동하고 있다는 점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고정클럽 운영의 필요성과 추첨제로 전환하였을 때의 문제점’ 및 ‘자유클럽 회원분들의 공정한 코트사용과 공공시설의 평등’ 등에 대해서는 앞서 다른 분들이 좋은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다양한 현실을 고려하여 오랜 기간 동안 운영되어 오던 제도를 한 순간에 바꾸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테니스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 서로 배려하고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해봤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